유명 브랜드의 운동복에서 기준치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는 유독물질로 불임, 유방암, 성조숙증, 비만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누적되어 인간의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언, 애슬레타 등 8개이며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라, 운동셔츠 등에서 특히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되었습니다.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 BPA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많이 입는 다른 브랜드의 운동복들도 비슷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니 같은 위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가부터 운동할 때 레깅스나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옷들을 입고 운동을 하면 몸의 움직임이 더 자유롭고 편해서 저도 몇 개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레깅스를 색깔별로 구입해서 입기도 하고 일상에서 착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운동을 하면 당연히 땀을 흘리게 되고 이 때문에 피부를 통해 BPA의 흡수가 더 잘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환경호르몬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인류가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면서부터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비닐, 장난감, 주방용품, 일회용 식품 용기, 캔음료, 영수증 등 생활의 모든 곳 심지어 아기들이 사용하는 젖병에서도 BPA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쉽게 분해되지 않아 물이나 토양 속에서도 오래 동안 남고, 생물의 지방조직에 쌓여가기 때문에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BPA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일상생활에 널리 퍼져있어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BPA 노출을 줄이는 방법
- 일상에서 플라스틱 용품을 적게 사용합니다.
- 주방용 그릇은 되도록 사기나 유리, 스텐 제품을 사용합니다.
- 플라스틱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습니다.
- 통조림 음식 섭취를 줄입니다.
- 운동복은 운동할 때만 입고 운동 후에는 바로 샤워합니다.